12월이나 1월 겨울철 여행지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여행객이라면, 이 시즌의 여행은 다른 시즌보다 훨씬 특별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시즌 오스트리아의 1년 중 가장 화려한 시즌이자, 동시에 우리나라로 치면 명절에 가까운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전통
오스트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 세계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국가입니다. 그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고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마켓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동양문화권에 비해서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이지만 그 중 오스트리아는 그 역사가 중세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제는 종교적 의미을 넘어 일종의 명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 크리스마스 마켓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인식되며 많은 여행객들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오히려 그 규모는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 그리고 음식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인만큼 마켓을 둘러보는 동안 이곳에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전통음식인 여러 크리스마스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식당을 들러 크리스마스 음식을 정찬으로 만나볼 수도 있겠지만 이왕 들러보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소소한 간식거리나 혹은 전통음식들을 한번쯤은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인 경험이니 이런 경험을 위해 이런 곳을 방문했을 때 먹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음식들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구운 사과 (Backapfel)
디저트의 한 종류인 구운 사과는 백아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과의 속에 견과류나 초콜릿, 헤이즐넛, 계피등을 넣어 굽는 방식인데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만드는 사람마다 속을 채우는 방식이 달라서 각 집마다 맛이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간단한 디저트로 마켓에서 판매되지 않는 경우 인근의 디저트를 취급하느 곳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만는 방식이 모두 다른만큼 모양들도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이 메뉴를 취급하는 매장을 지나가면 사과와 함께 진한 시나몬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과를 굽는 방식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의외로 먹어보면 향긋한 사과 향과, 시나몬향이 꽤 잘 어울리고, 마치 애플파이 속만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갓 나온 백아펠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2. 슈바움 롤렌 (Schaumrollen)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손쉽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자, 은근히 친숙한 외형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스낵류이기도 합니다. 바삭한 외피부분에 안쪽으로 하얀 크림이 들어있는 형태인데 한국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초코소라빵의 모양과 꽤 비슷합니다.
안쪽에 들어가는 크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은 하얀 생크림이나 머랭크림등을 이용하고 여기에 여러가지 과일을 넣어 딸기맛 크림등의 맛도 종종 보입니다. 크리스마스마켓은 물론, 베이커리등에서도 겨울에는 자주 볼 수 있는 간식으로 작은 사이즈부터 엄청 큰 사이즈까지 최근에는 그 모양와 맛들이 다양해지는 편에 속하는 간식거리입니다.
3. 밤
오스트리아의 겨울이 시작되면 가장 자주 볼 수 있게 되는 간식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이 구운 밤 입니다. 밤은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이면 자주 보게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특이하다거나 혹은 신기한 음식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보는 밤은 생각보다 반가운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물론, 거리마다 밤을 파는 경우가 많으니 외국에서의 겨울정취에 친숙함을 조금 더하고 싶다면 거리에서 파는 밤을 사 먹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4. 크리스마스 쿠키
오스트리아는 특히 다양한 쿠키들이 많습니다. 이 중 여행객들, 특히 한국인들의 눈에 가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은 바로 진저브래드 하우스, 쿠키나 빵으로 만드는 말 그대로 '과자로 만드는 집'입니다. 엄청 다양한 형태이 진저 브래드 하우스가 있어서 이런 쿠키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재미난 경험이 됩니다.
저는 사실 요거 재미는 있었는데 실제 구입해서 제가 먹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어서 주변에 작은 쿠키로 시선을 돌리긴 했습니다만 쿠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도전을 추천드립니다.
5. 글루바인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글루바인입니다. 글루바인은 유럽지역에서 겨울이면 자주 볼 수 있는 따뜻한 와인음료로, 끓이는 과정에서 알콜이 일정 부분 날아가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알콜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니 마실때에는 무알콜 음료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일반적으로는 적포도주에 다양한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 끓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프랑스의 뱅쇼, 멕시코의 폰체, 체코의 스바르작 등 지역에 따라 약간의 제조방식 차이와 이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끓인 와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여행시에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마시기 딱 좋은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음료이니 꼭 한번 마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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