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페니다에서는 총 2박 3일 동안 2곳의 숙소를 이용했습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컴프양 코티지라는 이름의 숙소로 예상치 못한 만족도를 자랑했던 숙소입니다. 누사페니다에 머무르신다면 강추하고픈 이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숙소 콤푸양 코티지 (Kompyang Cottage)
제가 원래 누사페니다에서 묵으려 했던 곳은 Reynten Hill Resort였습니다. 그런데 숙박당일 저에게 황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숙소에어컨에 문제가 생겨 오늘 숙박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니, 이미 페니다에 와서 일껏 돌아다니는 중인데 이런 연락이라니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이내 숙소에서 연이어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자신들의 집 근처에 방이 비어있는 숙소가 있으니 그곳으로 연결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특정 숙소의 이름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별로 맘에 안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를 가이드해주던 투어 가이드에게 이 사정을 말했습니다.
나 : 내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자네 혹시 아는 숙소 없는가?
가이드 : 당연히 있지
나 : 괜찮은덴가?
가이드 : 그럼!
나 : 이름이 뭔가?
가이드 : 컴프양 코티지, 한번 검색해 봐
나 : 오오, 괜찮은데? 근데 지금 방 있을까?
가이드 : 응! 오늘 방이 있어, 거기로 갈래?
나 : 응!!!
컴프양 코티지는 상단 이미지와 같이 모든 방이 독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난다는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방갈로 형태라 현지느낌이 물씬 나는 것은 물론, 방도 꽤 크고 관리도 매우 매우 잘 되어있는 곳이라는 티가 나는 그런 곳 중 한 곳, 그것을 증명하듯 부킹닷컴 평점이 무려 9.3입니다. 이 정도면 뭐, 말할 필요 없는 수준이죠. 실제로 가서 보면 굉장히 잘 꾸며져 있음은 물론 내부 시설들도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발리의 많은 숙소들이 그렇듯 이곳도 반 정도는 야외 화장실 구조인데, 저 욕조 진짜 압권입니다. 분위기 정말 좋은 야외에서 나 혼자만의 스파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저희 조카도 이날 저 욕조에 물 틀어놓고 챙겨간 배스밤 풀어서 기분 정말 많이 냈습니다.
조식도 매우 풍성, 조식은 각 방 앞에 있는 테이블에 세팅을 해주는데 양이 꽤 많아서 저와 저희 조카는 다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뷔페식은 아니고 저녁쯤에 사전 주문을 받아서 아침에 원하는 시간에 세팅을 해줍니다.
사실 계획에 없던 숙소라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점도 있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서 조카에게 칭찬받았던 숙소가 바로 이 컴프양이었습니다. 컴프양은 원래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성수기에는 자리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코로나 직후 여행자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을 때라 숙소에 방이 남아있었어요. 현장에서 바로 현금지불을 했는데, 살짝 할인도 해주었던 곳입니다. 살짝 걸어 나가면 음식점이나 가게들도 꽤 많아서 산책 겸 외부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기 좋은 위치라는 점도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혹시 페니다에 묵을 예정이시라면 강추하는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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