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유심없이 발리 덴파사르 공항 도착, 픽업서비스는 어떻게된거야!!

travelphotofunstory 2023. 3. 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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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도착하는 발리 공항은 엄청나게 혼잡하진 않다.

다만, 그래도 이미그레이션에서는 어느 정도 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하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그려려니 해야한다는 것.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면 수화물을 픽업하고, 게이트를 나선 후 예약한 호텔로 이동을 해야한다.

아마도 여행이 점점 정상화 되어가는 현재 시점이라면 한밤중의 비행기도 점점 늘어나 조금 더 줄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우, 유심을 다음날 호텔에서 수령하는 것으로 신청해둔 상태라 일단 유심없이 와이파이에 의지해서 이동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사실 이 부분 때문에 내심 불안했다. 어지간하면 데이터로밍을 하루 정도 해가는것이 안전하다..라고 생각하지만, 발리 공항에 내리는 시간이 이미 한밤중인데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면 바로 호텔에서 유심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내가 로밍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은 딱 2~3시간인데, 그것 때문에 로밍하기가 어쩐지 아까웠달까..

 

그래서 일단 발리 공항의 와이파이와 픽업서비스를 믿어보자라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간과한것이 하나 있었으니..

발리여행이 한동안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제 막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바로 그점....

그래서 사실 여행관련 시스템이 약간은 중구난방이었던것이다.

 

그래..

그것이 문제였다.

 

수화물을 찾아 도착게이트로 온것까지는 좋았다.

그래..여기까지 순조로웠단 말이다.

여기까진 와이파이도 좀 터지더라..

 

문제는.....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뭔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더라는 것이다.

 

 

야밤.

자다가 나온 정신으로..

마찬가지 자가다 나온 10살 여자아이와 그 혼잡함을 맞딱드리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정신이 없음은 물론 혼미할지경인데다, 한글도 아닌 영어로 적힌 내 이름이 왜 이렇게 찾기 힘든것인가..

 

이때부터 내 멘탈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단 내 이름을 찾기 위해 살펴본다.

 

여기도 없고, 저기도 없고, 그곳에도 없네... 스윽 넘어가고 보니 이내 앞줄에서 찾을 수가 없다.

그럼 어디에 있지??? 센터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화를 안받는다. 

뒷쪽에 앉아있는 기사들의 종이들을 살펴본다.

 

 

못찾겠다.

 

아...놔..어쩔티비..

어쩔티비는 이럴때 쓰는 말인가...

 

습한공기가 피부에 닿는 곳까지 나오니 그제서야 내가 서비스를 신청한 클룩의 티셔츠를 입은 기사들이 보인다. 아이고~ 여기들 계셨나보네~ 싶은 마음에 달려가 보지만.. 나의 바우처를 본 기사들은 본인들은 클룩의 기사이긴 하지만 이 회사는 아니라고 한다.. 

 

뭐지???

 

그럼 어떻하냐고 물어봤더니, 본인들도 못내 당혹스러운듯 얼굴을 쳐다보더니 바우처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이 지점쯤에서는 공항의 와이파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내가 왓츠업 전화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

 

여전히 전화를 안받는다..

 

슬슬, 열이 받는다.

그리고 우리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고 헤메이는 남자여행객 2명이 보인다.

바우처를 살펴보니, 그들도 나와 같은 여행사를 배정받은 모양..

 

짜증이 슬슬 몰려오는 시점.

옆의 10세 아이는 피곤해죽겠다는 표정.

 

나는 결단했다.

그냥 공항택시타자...

 

그래서 공항택시서비스를 이용하여 호텔로 가기로 한다.

이 쒸......

첫날부터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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